[IT조선]국내 상업용·특수목적 드론 시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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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7,313회 작성일 17-01-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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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부터 1월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2017 드론쇼코리아에서는 독자 개발한 드론 기술과 시제품, 개발 로드맵, 산업계 응용 방안과 적용 사례 등 다양한 이슈가 발표됐다. 특히 2016년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번 드론쇼코리아는 개인·취미용 드론이 많이 발표됐던 지난 행사와 달리, 상업용 제품군 위주로 꾸며졌다. 국내 상업용·특수 목적 드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봤다.

◆ 방제·영상·재난구조 등 산업용 드론 성능 향상, 용도 다양화

해충 방제, 전문 영상 촬영, 재난 현장 감시와 구조 등 국내 산업용 드론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은 긴 가동 시간과 비행 안정성을 확보해야한다. 업계는 수소 전지, 전기와 기름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고 활용 영역별로 드론 디자인을 최적화, 가동 시간을 40분~1시간 가량으로 늘렸다.

응용 분야가 넓어지면서 드론의 유형과 형태도 다양해졌다. 지적 측량, 해양안전지도 구축 등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산업에는 장시간 비행 가능한 드론이 필요하다. 기존 멀티콥터 드론에 고정익이 달린 비행기형 드론이 이 부문에 알맞다. 양력과 추진력을 활용해 비행 시간이 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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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선보인 다양한 드론. 용도와 특성에 따라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 / 차주경 기자

물 속에서 사용하는 드론 잠수정은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어뢰 모양으로 설계된다. 셀피 드론처럼 날개 접이식으로 설계된 농약 방제 드론은 휴대성 면에서 우수하다. 프로펠러와 모터부를 틸트 방식으로 설계한 틸트로터 드론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비행 속도도 빠르다.

드론과 사용자간 통신 거리를 늘리고 안정성을 높일 방안으로는 5G LTE가 꼽힌다. 국내 드론 제조사들은 5G LTE 통신망을 활용해 가동 범위를 기존 5km~7km에서 20km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LTE 통신망은 접속 안정성도 높아 기존 드론의 '노 콘트롤(조종기와 드론 사이 연결이 끊어져 조작이 불가능해지는 현상)' 문제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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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콘시스템은 KT LTE 통신망을 활용, 비행 안전성을 높인 드론을 공개했다. / 차주경 기자

그밖에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 제어하는 멀티 드론 운용 시스템, 서버 기반의 드론 제어 시스템, 스스로 동작하는 자율비행 기술도 2017 드론쇼코리아에서 발표됐다.

◆ 산학연 컨소시엄, 정부 지원 사업 두드러져

드론 제조사와 산학연 기관, 지자체간 컨소시엄과 지원 사업도 조금씩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재난 현장에 드론을 투입, 산불이나 지진 등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대응 황금시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경기테크노파크 내 드론 관계사를 적극 지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향후 드론 규제를 조절하고 문화와 기술을 개발, 드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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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해양수산청 등 기관은 기성품 드론이 아닌, 용도에 최적화된 독자 드론을 개발한다. / 차주경 기자

경찰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한 소형 무인기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지금까지는 기성품 드론을 사용했으나, 국내 환경에 맞고 비행 시간이 긴 수색용 드론을 개발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청은 항로 표지 유지관리, 수중 구조물 탐색 등에 활용할 드론 개발에 나선다.

부산대학교, 경운대학교 등 학계도 상업용 드론 관계 사업에 나선다. 부산대학교는 국내외 드론 관계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드론 부품·기술·활용 분야 개발에 나선다. 드론 콘트롤러와 LTE 통신 칩 세트, 이미지 프로세서와 통제 기술로 드론의 완성도를 높이고, 청사포와 금정에 시험 비행장을 마련해 테스트에 나선다. 경운대학교는 교육부 프라임 대형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관련 학과를 만들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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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연구원, 미래부와 조달청이 진행하는 무인기 기술개발 지원사업. / 차주경 기자

항공우주연구원은 미래부, 조달청과 함께 '공공혁신조달 연계 무인기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펼친다. 국방부·기상청·해양수산청·수산과학원·국토정보공사 등 기관별로 필요한 드론을 상정하고 국내 드론 관계사들의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드론 기업을 육성하고 원천 기술을 확보, 드론 산업과 제품군을 함께 늘릴 계획이다.

 

 

차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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